慵懒的春天 - 沈贤宝
오후 햇살이 반짝거리듯
가만히 나를 바라보다가
이내 꽃이 피듯
웃는 그대가 그대가
부드런 바람이 불어오듯
가만히 나를 어루만지다
이내 졸린 눈을 하는
그대가 그대가 좋아
그대는 나른 나른 봄 햇살처럼
간질 간질 날 간지럽혀
그대는 나른 나른 피는
아지랑이처럼 보일 듯 말 듯
날 어지럽혀
커피 향기가 너무 좋다고
오늘 하늘이 너무 좋다고
좋은 게 많아 좋다고
그대는 그대는
그런 그대가 너무 좋아서
봄이 봄이라 너무 좋아서
그대가 그대란 게
너무 좋아서 자꾸 웃음이나
그대는 나른 나른 봄 햇살처럼
간질 간질 날 간지럽혀
그대는 나른 나른 피는
아지랑이처럼 보일 듯 말 듯
날 어지럽혀
그대는 나를 나른 나른
봄 햇살처럼 내게
그대는 아른 아른 아른
아지랑이처럼 내게
보일 듯 말 듯
간질 간질 다가오나봐
봄처럼
그대는 나른 나른
잠이 오나봐
살랑 살랑 바람은 불고
그대는 나른 나른
꿈을 꾸고 있나봐
살금 살금 내맘엔 봄이
그대는 나른 나른 봄 햇살처럼
간질 간질 날 간지럽혀
그대는 나른 나른
피는 아지랑이처럼
보일 듯 말 듯 날 어지럽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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